6월 답지 않게 푹푹 쪄대는 날씨, 이 땡볕의 열기 못지않게 학구열이 넘쳐난다는 구미시 도량 3주공 단디마을학교를 찾았다.

 

↑↑ 주산 수업이 진행중인 단디마을학교

단디마을학교는 구미시 평생교육원에서 주관하는 마을로 찾아가는 마을 평생학습 사업으로 시니어와 일반 성인 및 아동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주산교육, 문해교육, 건강, 공예, 인문학, 노래교실 등 다양한 수업이 열린다. 주산교실은 지난 4월 1일 개강했다.

 

↑↑ 주산 공부에 열심인 학생들

주산수업이 열리는 수업 시간인 오후 2시가 되기 전에 교실인 경로당에 도착했지만, 이미 시니어 학생들은 면학의 열기 속에서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무언가 기대감을 품고 있는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이 교차했다. 현재 주산 교실을 수강하고 있는 대상들은 막내가 70을 훌쩍 넘은 어르신들이라고 한다.

 

↑↑ 학생들을 체크하고 있는 주산교실 이미희 선생

강사인 이미희 선생은 “어르신들이 이렇게 열심히 따라 주실지는 몰랐다”면서 “당신들이 한창 배울 나이였던 6~70년 전의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시면서 더 열심히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명은 주산교실이지만 두뇌건강 놀이로 숨은 그림과 틀린 그림 찾기를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주산을 통해 뇌 건강 및 손가락 활용을 통한 치매예방은 기본이다. 오는 8월 27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다목적 홀에서 2024년 구미시 어르신 주산경기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신다고 귀뜸한다.

주산교실에 참여하고 계신 한 어르신은 “처음에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며 걱정도 했지만 수업을 들으니까 예전에 배웠던 생각도 나고 해서 따라 갈수 있었다”라며 “주산은 뇌건강에 좋아 치매예방이 되는 것 같다. 엊그제 개강한 것 같은데 7월 1일이면 종강이다. 8월 27일 주산경기대회도 있다는데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르신들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드신 장본인들이다. 가장 힘들었던 그 시기에 태어나셔서 온몸으로 이 시대를 헤쳐 나와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신 한 분 한 분들이 주연이자 주인공이었다.

 

↑↑ 주사교실 이미희 선생

이미희 선생은 “하나를 가르쳐 드리면 10을 아신다. 이분들이 있어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 너무 보기에 좋고 어르신들께서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다. 주산선생으로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미시가 운영하는 단디마을학교, 비단 도량 3주공 뿐아니라 단디마을학교가 개강하는 모든 곳의 모습이 이러할 것이다. 주산학교 학생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구미시의 좀더 큰 지원이 기대됐다.